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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속도로 가족> 줄거리 및 개인적 평가

by 낌은 2023. 4. 27.

 

고속도로 가족 포스터 (네이버)

영화 <고속도로 가족> 정보 및 배우 소개

감독 이상문, 출연배우 라미란(엄영선 역), 정일우(장기우 역), 김슬기(안지숙 역), 백현진(안도환 역), 서이수(장은이 역), 박다온(장택 역) 외 

 

영화 <고속도로 가족>은 2022년 11월 02일 개봉한 영화입니다. 독립예술영화 장편부분 지원작으로 15세 관람,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28분  관객 수는 2.4만 명으로 평점은 약 7.7점으로 아무래도 가족 휴머니즘 영화에 가깝다 보니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것 같습니다. 아래에서 자세한 리뷰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사회적 문제 또는 가족에 관한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괜찮았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후기를 찾아보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고속도로 가족'을 검색어에 치면 실화라는 글자가 옆에 붙습니다. 궁금해서 정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가 더  찾아보니 실제로 똑같지 않지만 '족지도 가족'으로 불리는 일가족의 고속도로에서 사람들에게 돈을 뜯고 잠적한 사기 사건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돌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에서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사건'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고 하니 참고하여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 가족 스틸컷 (네이버)

영화 줄거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텐트를 집 삼아 살아가고 있는는 장기우와 (정일우)가족들. 다시 마주칠 일 없는 휴게소 방문객들에게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거짓말로 돈을 빌려 식사를 해결하게 됩니다. 캠핑을 하듯 여러 휴게소를 전전하며 생활하던 중 엄영선(라미란)을 만나게 되고 늘 그랬듯 영선에게도 돈을 빌려 하루의 배고픔을 달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며 살아가던 어느 날 엄영선(라미란)을 다른 휴게소에서  장기우(정일우)가 다른 사람에게도 본인에게 하듯 똑같이 돈을 빌리는 것을 보고 장기우와 대립하다 결국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경찰서에 가게 된 장기우와 가족들. 이미 수배가 내려져 있던 기우는 도주의 위험으로 수감이 되고 기우의 아내 안지숙(김슬기)와 딸 장은이(서이수), 아들 장택(박다온)은 기영의 수감으로 갈곳을 잃고 경찰서 앞에 주저앉아 있게 되죠. 그 모습을 본 영선은 셋째를 임신한 안지숙과 아이들을 차마 못 본채 할 수 없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갑니다. 남편 안도환(백현진)과 함께 중고가구매장을 하고 있는 영선. 처음에 도환은 반대하지만 점차 그들과의 생활이 즐거워지고. 아이들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아이 잃은 영선의 과거와 장기우와 가족들이 왜 고속도로를 떠돌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하나둘씩 밝혀지게 됩니다. 안지숙(김슬기)은 아이들과 영선네 집에서 안정을 되찾아 가고 그 사이 기우(정일우)는 경찰서에서 탈출을 하여 안지숙을 찾아가지만 안지숙(김슬기)은 아이들과 자신을 위해 기우(정일우)에게 떠나달라고 애원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사건으로 전개됩니다. 과연 이 두 가족은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까요..?

 

고속도로 가족 스틸컷 (네이버)

영화 후기 (개인적 평가) 

사실 독립영화 느낌이 강할 거라고 생각해서 혹시나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보았는데 생각보다 더 괜찮았던 영화였습니다. 가족에 관한 소중함 또는 책임감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에서 장기우(정일우)는 사람에 대한 배신 때문에 생긴 건지 아니면 원래도 있었는지 정신분열이 증세를 보이는데요. 확실히 기존과 다른 연기 변신으로 놀라웠습니다. 잘생긴 배역만 맡았던 모습만 봐와서 그런지 확실히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영선(라미란)과 첫 만남에서 2만 원만 빌려달라는 기우의 말에 아이들을 보며 5만 원을 빌려주는데요 그 5만 원 덕분에 기우와 가족들은 식당에서 오랜만에 배부르게 밥을 먹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만남에서 라미란이 기우를 신고하게 되면서 기우에게는 불행이 시작되는데 이 부분을 보면서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우리나라 작품인 '운수 좋은 날'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후기를 찾아보면 억지스러운 부분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스토리상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들었습니다만, 아무래도 가족영화였기 더 그렇게 생각이 들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극중 안지숙(김슬기)는 보육원에서 자랐지만 기우는 대학까지 다녔었고 보육원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붙지 않았기 때문에 가족이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족과 절연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이들과 임신한 부인과 길거리를 떠돈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우는 그럴 수 있지만 지숙은 그렇지 않았기에 조금 더 빨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거든요. 또 아무리 아이를 잃은 슬픔을 가진 사람이라지만 너무 기우의 가족에게 집착하는 듯한 영선의 모습도 일반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불쌍한 사람을 돕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정말 돕고 싶었다면 기우를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사기는 맞았지만 소액이었고 아이들과 당장 끼니를 때우기 위해서 였으니 사정을 듣고 우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해도 늦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하지만 그랬다면 사실 영화가 아닌 다큐가 되었고 지루해졌을 가능성이 컸을 겁니다. 어쨌든 영화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보려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은 이 영화가 가족의 해체일까 아니면 또 다른 가족의 탄생인 것인 가에 대해 다루고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상 마지막 부분을 보면서 가족의 해체도 탄생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선의 입장에선 탄생일 테고 기우의 입장에선 해체일 테니까요. 하지만 과연 사기만 당하지 않았다면 기우의 가족들은 영선을 만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까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사회적 약자일지는 모르나 영화 속 장기우란 사람이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정말로 있었는지 그저 단지 불행하더라도 끝까지 함께 해야 한다는 본인의 고집은 아니었는지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끝까지 지숙을 지키는 모습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끝까지 지키려는 모습은 참 인상적였거든요. 정말 여러 감정들이 느껴졌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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