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린북> 기본 정보 및 배우 소개
감독: 피터 패럴리, 배우: 비고 모텐슨(토니 발레롱가 역), 마허샬라 알리(돈 셜리 박사 역), 린다 카델리니(돌로레스 역), 세바스찬 매디스캘코(조니 역), 디미더 D. 마리노프(올레그 역), 마이크 해튼(조지 역) 외
영화 <그린북> 은 2019년 01월 09일이 개봉한 미국 영화로 장르는 드라마, 코미디입니다. 러닝 타임시간 130분, 관객수 약 44만 명 평점은 9점대로 높은 편에 속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1926년을 배경으로 한 인종차별과 편견을 그린 작품으로 영화의 제목 <그린북> 의 뜻은 흑인 여행자를 위한 여행안내서라고 합니다. 1960년 대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기여서 흑인과 백인이 엄격하게 분리되어 있었으며, 흑인 전용 화장실. 흑인 출입 금지 식당, 흑인 출입 불가능한 호텔 등이 존재하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영화에서처럼 흑인이 갈 수 있는 식당과 호텔 등을 정리해 놓은 여행 안내서가 있었는데 그린북은 바로 1936년에 발행 된 'The Negro Motorist Green Book' 에서 따온 제목이라고 합니다.
영화 줄거리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가족들과 함께 뉴욕에서 살며 나이트클럽 가드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처 능력이 뛰어난 편이지만 거친 인생을 살아온 사람답게 주먹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 사람입니다. 또한 집안에 문제를 봐주러 온 흑인들에게 부인이 물을 접대하자 그들이 사용한 컵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인종차별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백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이트클럽에 문제가 생겨 수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토니 발레롱가는 지인의 추천으로 돈 셜리박사(마허샬라 알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됩니다. 돈 셜리 박사는 천재 피아니스트로 예술학 박사이기도 하여 닥터 셜리라고도 불리고 있었습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심리학도 전공한 수재로 현재 뉴욕 카테기홀 위층에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셜리는 남부 공연 투어를 앞두고 운전과 집사 역할을 해줄 사람을 뽑고 있는 중이었고 토니 발레롱가와 꼭 함께 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집사 역할까지는 할 수 없다며 토니 발레롱가는 거절하고 자신의 요구 조건을 말하고 갑니다. 몇 주 후 결국 토니 발레롱가의 요구 조건을 들어 주게 되면서 두 사람은 8주간 투어를 떠나게 됩니다. 초청을 받아 연주를 하러 간 셜리는 연주는 할 수 있지만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 없게 되고 연주장 내부의 화장실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흑인을 태웠다는 이유만으로 토니 발레롱가가 운전하는 차량을 세워 흑인 통금 제도에 대해 말하며 셜리는 비하합니다. 호텔도 따로 사용하고 셜리는 백인들이 있는 술집에서 폭행을 당하기도 합니다. 백악관에서 두 번이나 연주를 하고 돈이 많고 품격 있는 사람들에게 초대를 받아 여기저기 투어를 다니는 셜리지만 연주할 때만 흑인 대접을 받지 않을 수 있었죠. 그런 모습들을 지켜보던 토니 발레롱가는 셜리에 대한 마음가짐을 달리하게 되고 진심으로 셜리에 음악을 존경하게 되고 셜리 또한 거칠지만 따뜻한 면모를 가진 토니 발레롱가에게 마음을 열며 본인의 어린 시절 그리고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과연 8주간의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을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명대사>
- 셜리 박사 : 그래, 난 성에 살아! 혼자서! 돈 많은 백인이 피아노 치라고 돈을 주지 문화인 기분 좀 내보려고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 그 사람들한텐 나도 그냥 깜둥이일 뿐이야! 그게 그들의 진짜 문화니까!
- 토니 발레롱가 : 베토벤이나 쇼팽 같은 건 아무나 칠 수 있지만 당신 음악은, 당신 연주는 당신만 할 수 있어요.
영화 후기
그린북을 보면서 오래전에 본 히든 피겨스가 생각이 났습니다. 다른 내용도 인상 깊었지만 '흑인 전용 화장실' 이 가장 인상깊게 남았던 영화. 그린북이라는 영화를 알게 되고 보면서 실제로 이런 책이 존재했었다는 것에 더욱더 놀라웠습니다.
인종차별은 사실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채 우리 사회 속에서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영화 배경인 시대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 내고 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인종차별.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이에 관련된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는 거겠죠. 하지만 그렇게 심각했던 시대에도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사람들은 분명 존재했고 조금씩 변화해 나가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어쩌면 8주간의 여행을 통해 이루어진 단순한 백인과 흑인의 우정 스토리로 전략할 수 있었던 것을 그 시대의 상황과 연결시켜 잔잔한 감동과 교훈 그리고 그 시대에 흑인이 겪어야 했던 차별과 외로움을 절실히 보여주었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겟 아웃 같은 영화는 외적으로도 많이 폭력적이고 자극적였다면 그린북은 내적으로 폭력적였다고 생각이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물론 차별은 어떠한 것으로도 폭력적인 거지만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차별과 외로움 속에서 예술가의 모습과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품격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셜리에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면모를 거침없이 보여주던 토니 발레롱가도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셜리와 발레롱가는 어쩌면 아직도 인종차별을 하고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본다면 두 사람이 바뀌었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흑인들은 보통 폭력적일 것이고 백인들은 우월하며 품격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본다면 말입니다. 영화에서는 오히려 인간다운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거친 행동을 하는 토니 발레롱가와 어떠한 상황에서도 품위를 지키는 셜리 박사가 등장하고 있어 이 또한 이 시대에 인종차별을 비꼬기 위해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평점이 왜 높은지 알 것 같았던 영화 <그린북> 개인적인 후기였습니다.
댓글